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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국장님

다행 조회 1,126 댓글 2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공직생활


다양한 부서를 겪어봤고 팀장, 과장이 직원에게 업무와는 무관한 인신공격을 퍼붓는걸 종종 봐왔다.


피해직원 중에는 더 상급자에게 가서 본인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직원도 있었더랬다.


결과는 어떻게되었을까..  예상했던 대로다.


그저 견디면, 몇달만 더 있으면 인사니까 그때 과를 옮기든, 팀을 옮기든 그렇게하라고..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만 들었다고했다.


'당연하다..  몸을 사리려 하겠지. 정점에 오른것이나 다름없는데 굳이 그저 국 직원의 신임을 얻으려 팀장, 과장과 척을 지고싶진않겠지.'


몇번 이런일을 보다보니 절로 나도 상급자에게 헛된기대를 품지않고 지내왔다.


그런데 최근 A층 모 국장님이 국 직원 전부에게 직장내 괴롭힘 행위 예시 자료를 편람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전체 메신저로 전파하고 그 후에는 인쇄하여 각 과별로 문서를 읽은 직원들의 이름을 적게했다고 했다.   


그 국에 알게모르게 괴롭힘 당하는 직원이 있었던걸까.. 


연유는 모르겠으나 직장내 괴롭힘 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편람까지 지시한 이런 사례가 놀랍기만하다.


예전 폭언에 힘들어하던 직원이 괴로워하며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무도 본인의 고통에 관심이 없고, 윗사람은 그저 덮기에 급급하다라고 하면서 서럽게 울었던 직원.. 그리고 그저 의미없는 위로만 해줄수밖에 없었던 무력했던 나 자신..


이게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이 폐쇄적인 조직에서 직원들의 고통을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지않는 상급자가 있다는사실을 다행스럽다는 말로 치환해본다.


하위직들의 고통을 일시적인 일이라 치부하지않고 나지막한 경고라도 주려고 노력하는 상급자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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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덮기에 급급 동감

    어휴 너무 공감합니다. 주위 사례를 봐도 상급자들은 갑질, 부조리를 봐도 모른척하고 오히려 간부편을 들더라구요.
    이러니 전남이 청렴도가 바닥이지 하고 체념했습니다.

    그런 멋진 국장님이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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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른척

    방관하고, 모른척 하는 사람이 더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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