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성명서

추모 성명서
전남도청 동료의 비보를 애도하며, 고인의 뜻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전남도청열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선, 이하 ‘열린노조’)은 깊은 슬픔 속에 한 동료의 비보를 전합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유가족과 동료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고인은 우리 곁에서 함께 일하던 성실한 공무원 노동자였습니다. 아침마다 마주치던 인사, 서류를 주고받던 손길, 회의 자리의 한 칸 빈 의자까지, 남겨진 자리의 허전함과 상실을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절감합니다. 동료로서, 우리는 지금 이 슬픔을 말로 다 담을 수 없습니다.
고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에는 수사 과정의 압박과 심리적 어려움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오늘의 죽음 앞에서 섣부른 단정이나 소모적 공방은 경계하되, 만약 고인이 남긴 메시지처럼 검찰의 압박이 실제로 심했다면, 그 과정에서 절차의 적정성과 당사자 보호 장치가 충분했는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합니다.
열린노조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과 함께 관계기관에 독립적이고 신속한 진상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조사는 소환‧조사 방식, 조사 환경과 커뮤니케이션, 변호인 조력 안내, 장시간 조사 여부, 조사 과정의 언행 등 인권과 절차 준수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사실 확인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호소합니다. 관련 조사‧징계 등 모든 절차에서 사람의 존엄과 권리가 최우선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사익이나 고의가 없었던 실무자들에게 획일적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실무자에게만 수직적으로 책임이 집중되는 일은 형평에 어긋나며, 과도한 중징계는 조직의 신뢰와 사기를 해치고, 무엇보다 청렴하게 일해 온 젊은 공무원들의 경력과 헌신 의지를 꺾을 수 있습니다. 사익을 취하지 않고도 관행과 지시에 따라 일해 온 동료들에 대해서는, 그간의 성실한 복무와 깊은 반성의 태도를 참작한 신중하고 따뜻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열린노조는 동료와 유가족의 곁을 지키겠습니다.그리고 우리는 공노총과 긴밀히 협력하여, 남겨진 동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와 부당한 강압이 있었다면 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깊이 빕니다. 남겨진 가족과 동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열린노조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5년 10월 10일
전남도청열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김영선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